소리 없이 찾아오는 시력 도둑, 녹내장 A to Z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한 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녹내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녹내장은 자칫 잘못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안과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립니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 녹내장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 등을 상세히 알아보고,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녹내장이란 무엇인가?
녹내장(Glaucoma)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신경에 병증이 생겨서 특징적인 형태학적 변화와 그에 따른 시야 결손의 기능적 변화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실명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예전에는 주로 안압이 상승된 경우를 포함했지만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어 녹내장의 정의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내장의 종류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성 녹내장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로 빈도는 높지 않지만,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지기 때문에 심한 안통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며 시력도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때의 통증은 매우 심해서 진통제를 사용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또한,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인해 홍채가 각막 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방각이 폐쇄되어 방수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안압이 더욱 높아지고 시신경이 빠르게 손상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수일 내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만성 녹내장
급성 녹내장과는 달리,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면서 말기에는 중심시력까지 저하되어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만성 녹내장은 다시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전방각이 눌리지 않고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한 채 발생하는 반면, 후자는 홍채가 섬유주를 부분적으로 덮거나 완전히 막아 방수가 배출되지 않아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의 손상입니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기 때문에,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보통 안압은 10~21mmHg 정도가 정상 수치이며, 그 이상이 되면 뒤쪽으로 전해진 안압에 의해 시신경이 눌리고 허혈(ischemia)이 발생하면서 녹내장으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시신경 구조가 약하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안압에 저항하는 능력이 떨어질 경우,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역학 연구에서는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환자, 즉 '정상 안압 녹내장'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내장의 증상
녹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시력 감소: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시력이 저하됩니다.
두통: 안압 상승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거나 무겁습니다.
눈의 피로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시야 결손: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눈부심: 빛에 민감해져 눈이 부시고, 야간 운전이나 독서 등이 어려워집니다.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
녹내장의 진단은 주로 안압 측정, 시신경 및 망막 검사, 시야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녹내장의 종류와 진행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은 녹내장의 종류와 단계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약물을 사용하여 시신경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며,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수술 치료는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시행되며, 방수의 배출구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배출구를 만드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녹내장의 예방과 관리
녹내장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녹내장 예방을 위한 몇 가지 팁입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40세 이상부터는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식습관: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발견과 치료: 녹내장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내장의 오해와 진실
녹내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오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녹내장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입니다.
오해 1: 녹내장은 노인에게만 발생한다?
진실: 녹내장은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고도근시,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해 2: 녹내장은 유전된다?
진실: 녹내장은 유전적인 요인이 일부 작용하지만, 유전병은 아닙니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녹내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녀에게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경향성이 있을 뿐입니다.
오해 3: 녹내장은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진실: 녹내장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수술은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의 손상을 늦추거나 멈추는 것이 목적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할 수는 없습니다.
오해 4: 안약을 오래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진실: 녹내장 안약은 대부분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며, 부작용이 있더라도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경미합니다. 다만,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녹내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녹내장은 자칫 잘못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녹내장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눈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안과 전문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