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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도우미 우주파파입니다.
오늘은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3세대 항암제(면역항암제)
우리 몸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인지하면 공격하여 죽이기 위해서 면역세포가 존재합니다. 이를 암 치료에 이용한 것이 종양 면역치료입니다.
기존의 종양 치료는 화학요법을 통해 암세포의 세포분열 과정 등을 차단해서 직접 제거하거나 공격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면역치료는 인체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가 최대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세포독성 T세포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가장 대표적인 면역세포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항원에는 반응하지 않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항원을 인지하면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여 죽이게 됩니다.
암세포는 다양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세포가 인체에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항원을 발현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공격하여 없앱니다.
하지만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다양한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면역 관문 단백질(PD-1 / CTLA-4 등)의 발현입니다. 암세포는 이를 통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고 인체 면역체계 안에서 살아남아 증식하게 됩니다.
면역기능의 활성 및 억제와 관련된 면역조절인자를 발견하고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 과정에서 CTLA-4(Cytotoxic T-Lymphocyte Associated Protein), PD-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라는 면역관문수용체가 개발되어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CTLA-4나 PD-1의 면역관문수용체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억제를 해소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신개념의 항암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한 혁신적인 연구결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PD-1(Programmed Death-1) 억제제
암세포는 PD-L1이라는 면역회피물질을 갖고 있어 면역세포를 무력화시키고 그 틈을 이용해 증식합니다. 즉 암세포의 PD-L1과 T세포의 PD-1이 결합하면 T세포가 기능을 상실하고 사멸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여된 PD-1항체가 PD-L1과 PD-1의 결합부위 사이에 미리 결합하면 면역회피신호가 차단됩니다. 면역회피신호를 받지 않은 T세포는 암세포를 사멸합니다.
PD-1억제제(PD-1 단클론항체)에는 펨브로리주맙(pembrolizumab)과 니볼루맙(nivolumab)이 있으며, 이외에도 암세포와 면역세포 간의 결합을 차단하는 약제들이 상당수 개발되고 있으며, 이 약제들은 현재 병합요법(combination therapy)의 주요 근간(backbone)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억제제
체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발현하는 단백질인 PD-1/PD-L1경로를 표적으로 하여 이들의 상호관계를 차단하면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PD-L1억제제(PD-L1 단클론항체)에는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더발루맙(durvalumab), 아벨루맙(avelumab) 등이 있으며,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과 비소세포폐암에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CTLA-4(Cytotoxic T lymphocyte associated antigen-4) 억제제
CTLA-4는 CD28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항원으로 T세포가가 활성화되었을 때 일과성으로 발현되는 T세포 활성 항원의 일종입니다. T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반응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항원 제시 세포(APC)가 T세포에 MHC와 B7.1/B7.2(CD80/CD86)와 같은 두 신호를 보내 결합하여야 합니다. 이때 CTLA-4가 B7와 결합하면 T세포의 기능이 차단되고, T세포의 암세포에 인지기능과 사멸작용이 차단됩니다. 이때 CTLA-4항체는 CTLA-4수용체와 결합하여 T세포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고 T세포의 증식을 증가시켜 활성화시킵니다.
이필리무맙(Ipilimumab)은 최초의 CTLA-4항체로서 국내에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의 치료’에 승인하였습니다. 이 약제는 T세포의 CTLA-4에 결합하여 암세포와 T세포가 접근할 수 없게 되어 면역학적 시냅스가 형성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면역회피 신호를 받지 않은 T세포가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입니다.
3세대 항암제(면역항암제)의 치료효능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능을 보이고 있고, 새로운 타깃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면역항암제와 기존 항암제의 병용을 통한 치료는 전이암에 대한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항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중특이성 항체, 저분자 화합물, 면역성 증강 보조물질, 암 살상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요법 또는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합요법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으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2세대 표적항암제와 달리 돌연변이 유무와 관계없이 효과적이어서 다양한 암에 적용이 가능하며,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식별하는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암의 종류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암세포에 대항이 가능합니다.
면역항암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관문의 작용을 억제하는 면역항암제(이필리무맙, 니볼루맙, 펨브로리주맙 등)가 진행성 흑색종, 폐암, 간암, 림프종, 신세포암, 방광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세대 항암제(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면역항암제 역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면역체계 활성화에 따른 자가면역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약값이 비싸다는 점 등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면서 진단검사 및 생체지표(biomarker, 바이오마커) 개발이 함께 진행된다면 가까운 미래의 암 치료 환경은 몰라 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은 소화기계, 호흡기계, 순환기계, 내분비계, 신경계 등 신체 모든 장기에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치료 기간 동안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국립암센터와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